이천운은 채찍이 없는데 왜 쌍편이라 불리는지 의아해하면서도 예의바른 태도로 응수했다. 원래는 화를 내며 공격을 할 계획이었으나 무감인의 예의바른 태도에 화가 많이 누그러졌다.
챙!
이천운이 검을 뽑고 자세를 취했다. 무감인도 두 팔을 세워 가슴을 보호하며 자세를 취했다.
먼저 갑니다!
이천운은 무음무영(無音無影)의 초식으로 무감인의 가슴을 찔렀다. 평범한 찌르기였지만 이름그대로 아무런 흔적 없이 갑자기 날아오는 초식이라 막기 어려웠다. 무감인은 뒤로 한발 물러서며 이천운의 검을 향해 장력을 날렸다. 그러나 이천운의 검은 장력을 뚫고 계속 무감인의 가슴을 향해 날아갔다.
대단한 초식이군요.
무감인은 감탄하며 이천운의 오른쪽으로 돌아가 검을 피하며 옆구리를 향해 장력을 날렸다. 이천운은 검을 내려 무감인의 손을 베어갔다. 무감인이 계속 손을 뻗는다면 이천운도 중상을 입겠지만 무감인의 손도 잘릴 판이었다. 무감인은 손을 움츠려 피한 뒤, 왼발을 들어 이천운의 검신을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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