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한 방이었다. 너른 방 안에는 주안상이 상다리가 휘어져라 보아져 있고 모두 열세 개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누르하치의 대취한 모습과 소문으로만 듣던 열 명의 초빙된 고수의 면면이 보였다. 그리고 의외의 인물도 끼여 있었다. 열 명 고수 중 덩치가 산만한 노인의 옆에 절세미녀 한 명이 앉아 술을 마셔대고 있었다. 노인은 이 미녀의 비위를 맞추려는지 실실거렸지만 미녀는 왠지 상심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는 처음에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화장(化粧)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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