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듯이 산이 많은 고장이다. 그 산 사이를 흐르는 강들도 물살이 세고 폭이 넓어 말을 이용하기에는 아주 나쁜 지형이었지만, 이런 사정에 신경 쓰지 않고 말을 달리는 무리들이 있었다. 한결같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과 반짝이는 패물로 치장하고, 허리춤에는 내다 팔면 은자 몇십 냥은 족히 받을 것 같은 병장기를 매단 젊은이들이 천산을 통해 건너왔을 법한 물찬 준마에 몸을 싣고 달렸다. 세어보니 육십여 두 가량의 말이 달리는 중이었다. 겨울의 대지는 단단하게 얼어
댓글 없음:
댓글 쓰기